티스토리 뷰
요즘 아들과 함께 타고다니는 자전거가 한대 있습니다.
2022/08/10 - 접이식 자전거, 사바 파이크
지난주 주말도 아들과 신나게 라이딩을 하고, 자전거를 폴딩하는데, 문제가 한가지 발생했네요.
프론트 포크를 리어프레임에 걸어주고, 시트 포스트를 내리는데, 예전에 안걸리던 부분에서 턱 걸리며 내려가질 않네요.
자세히 보니, 시트포스트가 이지휠 익스텐더에 닿고 있었습니다.
관련 증상을 검색 해보니, 이지휠 익스텐더의 각도 문제라고 하네요.
그래서, 한번 조정해봤습니다.
아, 작업전에 이지휠이 어떤 부품인지 먼저 한번 보겠습니다.
파이크 처럼 접히는 자전거에서, 폴딩한채로 이동하기 위해, 리어 프레임에 있는 4개의 휠 입니다.
그리고 이지휠 익스텐더는, 폴딩시에, 더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우측 휠 하나를, 앞바퀴가 접힌 오른쪽으로 이동 시켜줄 수 있는 부품입니다.
완전 폴딩을 하면, 앞 바퀴가 자전거의 우측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때 무게중심이 오른쪽으로 치우치게 됩니다. 그래서 폴딩된 상태에서는, 오른쪽으로 향하는 작은 힘에도 자전거가 오른쪽으로 넘어질 수 있는데요, 이지휠 하나를 오른쪽으로 이동시켜서, 자전거가 우측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해주는 기능을 하죠.
이제 폴딩 문제를 해결 해볼까요,
이지휠 익스텐더의 각도를 바꾸기 위해, 먼저 이지휠 익스텐더를 고정하는 볼트를 풀어야 하겠죠.
파이크의 좌측 이지휠 익스텐더는,
이지휠 때문에, 렌치가 제대로 걸리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죠, 이지휠 부터 분리를 합니다.
4mm렌치를 사용하시면 되구요,
엄청 안풀립니다..
이지휠 분리 하다가, 볼트 머리가 손상된다는 후기를 많이 보았는데요, 저도 그리 될까봐 더 신경써서 볼트를 풀었고, 다행히 이지휠 볼트가 문제 없이 풀렸습니다.
볼트 망가짐의 원인은, 무른 순정 볼트와 잘(?) 도포된 록타이트 때문인것 같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혹시나 도움이 될까해서, 주관적인 요령들을 한번 적어보면,
o 정확한 규격과 튼튼한 재질을 사용하는 렌치를 사용합니다.
o 렌치를 볼트 머리에 끝까지 밀어넣고, 푸는 힘을 줄 때도, 렌치가 항상 끝까지 들어가있을 수 있도록 신경씁니다.
o 푸는 힘을 리니어하게 주지않고, 순간적으로 푸는 힘을 주면서 풀어봅니다. 풀릴 때 까지 계속이요.
반복 하시다보면, 꿈쩍 않던 볼트가 어느순간 갑자기 조금씩 움직이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L렌치를 사용하신다면, 렌치의 끝 부분이 아닌, 볼트랑 가장 가까운 쪽을 잡아야 임팩트를 줄 수가 있습니다.
보통은 힘을 증폭 시키기위해, 볼트랑 가장 먼 부분을 잡고 힘을 주지만, 이때 우리가 쓰는 작은 렌치는 휘기때문에, 임팩트를 줄 수 가 없습니다. 힘에 손해를 보더라도, 볼트랑 가까운쪽에서 힘을 주셔야 합니다.
전문가가 아닌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시구요, 혹시 좋은 방법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위 방법으로 4mm L렌치를 이용해서 이지휠을 풀었구요, 케이스마다 다르다고 하니, 제 파이크가 그나마 좀 쉬운 아이였을 가능성이 클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안풀린다면, 샵에 방문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아, RC할때 주로 쓰던 방법이지만, 만약 록타이트가 너무 튼튼하게 볼트를 잡고 있다면, 볼트 주변에 열에 약한 부품이 없을 때, 인두기를 볼트 머리에 대고, 열을 가해서, 굳어있는 록타이트를 녹여서 풀기도 했습니다.
히팅건도 방법이죠,.
하지만 파이크에는, 볼트가 길고, 록타이트가 볼트의 중간부터 끝까지 도포 된 상황이고, 이지휠이 플라스틱이라서, 휠이 먼저 녹을 수 도 있기 때문에, 인두기를 쓰는 방법도 추천을 드리지는 못할것 같네요. 하지만, 히팅건으로 적당히 록타이트를 녹여 주는건, 충분히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
풀렸으니, 계속 작업 해볼까요,
풀어낸 이지휠 아래에 있는 볼트가 리어프레임과 이지휠 익스텐더를 고정해주는 볼트 입니다.
마찬가지로 4mm렌치를 이용하시면 되고, 이 볼트는 비교적 쉽게 풀립니다.
다음 오른쪽,
오른쪽은 익스텐더 바디에서 이지휠을 뽑아주면, 이지휠 분리 없이, 익스텐더 바디를 고정하는 볼트를 풀어줄 수 있습니다.
볼트를 조금 풀어주면, 이지휠 익스텐더는 아래와 같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제 이지휠 익스텐더를 지면과 수직하게 각도를 잡아주시고, 볼트들을 다시 조여줍니다.
저는 어느정도 각도를 해야, 시트포스트와 닿지 않을지 몰라서, 다시 폴딩을 하고 작업하며 사진을 남겼는데요,
폴딩 상태든 언폴딩 상태든, 이지휠 익스텐더 바디는, 항상 지면과 수직한 상태에서, 시트포스트와 간섭이 없네요.
간섭이 없어진걸 확인 했으니, 다시 조립할까요,
이지휠 익스턴더 바디를 튼튼하게 고정 해주고,
이지휠도 다시 고정 해줍니다.
작업이 끝났네요.
라이딩 중에, 반복해서 반폴딩을 했었고, 이때 땅에 크게 부딪힌적이 몇번 있는데요, 아마 그 충격이 누적되서 이지휠 익스텐더의 각도가 틀어진것 같습니다.
제품 구조가 잘못된건지, 사용자 부주의인건지 모르겠으나, 한달만에 이런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은 아쉬운 부분이네요.
하지만 이런 소소한 부분에 손도 보면서 타는게 더 재미는 있네요.
이상,
'일상 > 뭐좀해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이크, 페달 교체 (0) | 2022.09.20 |
---|---|
파이크, 핸들바 그립 교체 (0) | 2022.09.15 |
파이크, 안장 교체 (0) | 2022.09.05 |
파이크, 카본 시트포스트 (2) | 2022.09.03 |
파이크, 시트포스트 교체 (0) | 2022.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