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상/뭐좀해봄

통기타 헤드머신 교체

민재아버님 2023. 8. 15. 18:15

요즘 취미로 끄적이는 통기타가 있습니다.

어릴적 그 멋져보이던 통기타를, 지금에서야 여유가 되어, 한번 만져보네요.
입문으로 많이 쓰신다는 어스100모델 입니다.
동내 채소마켓에서 저렴하게 구매해서 틈틈이 연습 중인데요,

그런데 구매 2주 후 부터, 4번줄이 조율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 했습니다.

4번줄 헤드머신에 문제가 있었네요.
어쩐지 4번 줄을 감거나 풀 때, 좀 빡빡한 느낌이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부싱 같은 부품이 없고, 검정색 플라스틱 손잡이에 유격도 생겼네요.

유격이 생기면서, 현재는, 손잡이를 돌려도, 줄을 전혀 감거나 풀어주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와서 판매자랑 얘기 할 수도 없고... 기타 잡는법도 모른채, 그냥 겉 모습만 보고 구매한 제 잘못이 크죠. 그래도.. 이런 사용감이 아닌 하자는 고지를 좀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네요.

이 글 보시고, 중고 구매 하시게 된다면, 헤드머신의 상태도, 꼭 체크리스트에 넣어두시기 바랍니다.

어쩔 수 없죠, 고쳐서 써봐야죠. 먼저 부품부터 준비 합니다.
새 헤드머신 입니다.

헤드머신은 볼트 체결되는 위치에 따라, 45° 와 90° 두 종류가 있는데요,

[출처] 한창 통기타 쇼핑몰
저는 제 기타에 맞는 45° 제품을 구매 했습니다.

이제 작업을 시작 해볼까요,
먼저, 풀리지도 조여지지도 않는 4번 줄은 잘라줍니다.


그리고 나머지 줄 들은, 살살 풀어줍니다.


이제, 브릿지 핀을 뽑아야 되는데요,
동전을 사용해서, 기타 사운드 홀에 손을 넣고, 동전으로 핀을 위로 올려주면, 쉽게 올라옵니다.


기존 줄을 정리해서 버려주면,


처음 보는, 줄 없는 기타가 되네요.


그럼 오늘 작업의 목적, 헤드 머신을 교체 해볼까요,

10mm스패너를 사용해서 헤드머신의 너트를 풀어줍니다.

시골집에 스패너가 저런것 밖에 없네요. 하지만 급할땐, 맞는게 있다는게 다행이죠.

그리고, 너트와 와셔를 올려 주면,


이렇게 분리됩니다.


다음 단계는 헤드 아래쪽에서 작업 합니다.
볼트를 풀어주면, 헤드머신이 헤드에서 분리 됩니다.


다 풀어주면, 아래처럼 되죠,


기존 정상 헤드머신과 고장난 헤드머신,


새 해드머신과 기존 헤드머신,


그리고, 다시 장착...
과정을, 적으려고 보니.. 사진이 없네요.
시골 집에서 급하게 교체 하다보니, 이런 참사가 발생 했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조립은 간단하죠. 분해의 역순.

메모 하고 싶은 점, 네 가지만 남겨봅니다.

첫번째는, 헤드머신의 와셔의 방향을, 헤드머신 구매 당시에 장착 되 있던 방향 그대로 사용한 점.

사실, 방향을 몰라서, 이대로 했는데요. 맞는 방향인지 모르겠네요.

두번째는, 헤드 위쪽에서, 헤드머신의 너트를 헤드머신이 까닥까딱 움직일 수 있을 만큼만 손으로 먼저 살짝 조여두고, 아래쪽에서 위치를 잡으며 볼트를 조여준 점.

그리고 다시 위쪽에서, 헤드머신의 너트를 잠궈 주었습니다.

세번째는, 볼트는 기존 헤드머신에 있던 볼트를 다시 사용해서, 새 헤드머신을 조립 한점.


마지막은, 헤드머신의 너트나 볼트를 세게 조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감으로, 적당히. 풀리지 않게..
기타 헤드가 손상이되면, 기타를 바꿔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가장 중요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줄이 없을 때, 기타 지판과 바디 한번 닦아줍니다.


이렇게, 헤드머신 교체 작업이 완료 되었습니다.

아.. 헤드머신 구매랑, 교체 까지 하고 난 후에, 헤드머신의 노브쪽 부품만 따로 판매를 하는걸 알게 되었네요..  미리 알았더라면, 비용을 좀 아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하지만, 이미 새 헤드머신을 장착까지 했으니, 계속 진행 합니다.

이제, 줄을 장착 할까요,
많이들 쓰신다는 벌크 줄을 사용했습니다.


작업 할, 줄 하나를 골라서,


브릿지 핀의 홈과 맞춰서,


브릿지에 핀과 줄을 함께 꽃아줍니다.


그리고, 줄끝에 고리의 위치를 잡아줘야 되는데요,
아래와 같이, 장착된 줄을,


사운드 홀로 손을 넣어, 고리를 당기면서 줄을 위에서 당기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이렇게 여섯 줄을 모두 작업 하면,

최대한 당기면서 작업 한건데, 잘 된건지 모르겠네요.

이제 헤드쪽에서 줄 작업을 해볼까요,
1번 2번 줄을 먼저 작업 하겠습니다.
줄을 헤드머신에 넣어주고,


여유로 줄을 약 4cm정도 주고, 손잡이를 돌려서 줄을 감아줍니다.


감기는 줄이, 계속 아래쪽(헤드 방향)으로 가도록 가이드를 해주면서 , 튜닝할때 음을 높이는 방향으로 줄감개를 돌려줍니다.

1번, 2번줄 완료.


3, 4, 5, 6번 줄은, 여유로 3cm 정도만 주고, 같은 방법으로 줄을 감아줍니다.



줄 교체 할때, 메모할 점들은,

첫번째, 브릿지와 브릿지 핀 사이에, 줄의 고리가 위치 해야 하는 점,


두번째, 1번과 2번 줄은 약 4cm, 나머지 줄들은 3cm 정도, 헤드 머신에 감겨질 여윳줄이 있어야 한다는 점,


세번째, 줄이 헤드 안쪽에서 바깥쪽(헤드머신 손잡이) 방향으로 감기도록 하는 점.


네번째, 여윳줄이, 아래쪽(헤드) 방향으로 감겨지도록 가이드 해주는 점,


마지막은, 새들(하현주)과 너트(상현주)의 홈에, 각 줄이 위치 하도록 줄의 위치를 잡아주면서 줄을 감아야 하는점. 정도가 되겠네요.


튜닝을 하면서도, 새들과 너트의 홈에, 줄이 잘 있는지, 브릿지 핀이 빠지지 않는지, 확인하면서 튜닝을 마무리 합니다.

이제, 남은 줄은, 아래 처럼, 줄을 좌우로 반복해서 꺽어주면, 깔끔하게 정리 됩니다.


완성 사진
다시 새 기타가 된것 같네요.


새 헤드머신이 확실히 튜닝할때 부드럽고 좋네요.
앞으로 연습할 일만 남았네요.

이상,









'일상 > 뭐좀해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스누설경보기 배터리 교체  (0) 2024.12.18
파이크, 스크레치 방지작업  (0) 2022.10.31
파이크, 킥스탠드 설치  (0) 2022.10.08
파이크, 텐셔너 잡음 처리  (0) 2022.10.02
파이크, 페달 교체  (0) 2022.09.20
댓글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