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락, 아들을 위한 세팅 3
세팅도, 벌써 세 번째네요.
제가 가지고 놀꺼라면, 이미 끝났겠지만 5살 아들의 컨트롤이 아직 미숙하다 보니,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가네요.
지난 글에서 피니언기어를 바꿔주고, 송수신기를 개조해서, 스로틀 감도를 조절 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좀 부족해서 추가 작업을 해봤습니다.
위 사진의 가운데 보이는 다이얼은 1채널용 Dual Rate인데요. 저 순정 기능을 조향 채널이 아닌 스로틀 채널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송신기 내부에서 선을 바꿔주고, 차량에서 채널을 바꾸는 작업을 했었는데요.
하지만 뭐가 부족했냐,
Dual Rate는. 한 채널의 양방향 모두의 반응을 조절한다고 했습니다. 스로틀 채널을 예를 들어 얘기하면, 다이얼을 조정했을 때, 전진과 후진이 동시에 감도가 낮거나 높아집니다.
EPA라면, 전진 또는 후진의 감도를 따로 조절 할수 있지만, EPA 기능에 대한 diy는.. 스킬이 부족해서 안되겠네요.
다시 돌아와서, 이제 Dual Rate가 무슨 문제냐 하면, 보통 차량들은 전진이 후진보다 속도가 빠르죠..
전진 속도를 아들의 능력에 맞게 늦춰 놓으면.. 후진이 안됩니다....
반대로 후진을 가능하게 Dual Rate를 조절하면, 전진이 또 너무 빨리지죠...
이런 가변저항을 이용한 Dual Rate기능 diy를하면, 항상 생기던 문제인데요, 특히 더 느린 속도를 쓰는 트라이얼에서는 더 심하네요.
흠. 실패라고 봐야죠.. 아들이 아직 가지고 놀 수 없으니..
피니언을 11T로 바꾸고, 송신기 개조 작업도 했는데 아직 실패라니요..
포기할 순 없죠.
앞에 글에서, 송수신기 작업 다음으로 지출이 적은 건 모터 변경이었죠.
바로 진행합니다.
알리에서 35T짜리 550 브러쉬드 모터를 저렴하게 팔더군요.
주문 넣어두고,
그냥 기다리기 심심해서 송신기에 추가 작업을 더 해봤습니다.
가변저항 2개를 스로틀 채널에 추가해서 두 저항의 작은 차이를 만들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져서 말이죠.
그래서 송신기를 다시 분해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추가한 가변저항들 옆에, 새로운 홀 두 개를 만들어줍니다.
가변저항을 현재 스로틀 채널에 추가해줍니다.
작은 저항이지만, 4개를 넣으려니 공간이 부족하네요.
저항을 고정하고, 다시 닫아줍니다.
9시 방향의 저항 2개는 조향 채널을, 10시 방향의 저항 2개는 스로틀 채널을 위한 Dual Rate 가 되네요.
케이스까지 닫아주면, 완성입니다.
이제 이 송신기의 특징을 보면,
1 채널은
o 스로틀 채널.
o 기존 1 채널용 Dual Rate 다이얼과 추가한 2개의 가변저항으로 두 번째 보조 Dual Rate 기능.
2 채널은
o 조향 채널.
o 추가한 2개의 가변저항으로 Dual Rate기능이 있게 되네요.
개조한 송신기를 바로 들고 내려가서, 다시 테스트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성공했습니다. 한 30분 정도 저항들을 이리저리 돌려가서 세팅했습니다.
원래 이렇게 추가한 가변 저항은, 두 개의 저항값을 똑같이 설정해줘야 합니다.
다른 저항 값을 설정할 경우, 이유는 잘 모르지만, 회로 전체의 저항이 틀어지면서 전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2 채널짜리 가변저항으로 diy를 하죠..
하지만 1 채널짜리 저항 2개를 쓰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서, 기대 없이 해본 작업이 효과가 있네요.
이제 티락 차량은,
아들이 풀스로틀을 써도 빠르지 않은 전진에, 그보다 더 느린 속도로 후진이 가능합니다.
아들과 함께 산책 갈 일만 남았네요.
그런데.. 알리에서 오고있는 모터는 어쩌죠...